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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털은 '변신중'
등록일 2008-03-24 20:33

벤처캐피털은 ‘변신중’

자본시장통합법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금융시장 질서가 재편되면서 벤처캐피털 업체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도종원 한국기술투자 팀장은 “자통법은 벤처캐피털 업체들에 위기로 작용할 수 있다. 향후 대형 투자은행(IB)들이 전문 인력을 영입하거나 벤처캐피털 업체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벤처 투자시장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며 “그렇게 되면 기존 시장에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기 때문에 벤처캐피털 업체들은 1~2년 내 롱런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벤처캐피털 업체 변화 전략은 크게 사업다각화와 글로벌화로 나뉜다.

◆ 투자은행으로 도약

김형기 한국기술투자 대표는 “벤처캐피털 업계는 풍부한 자기자본투자(PI)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있다. 증권회사 기반에서 IB로 넘어가는 모델은 대규모 자본력은 갖고 있지만 중개매매를 중심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어 IB시장의 핵심인 PI가 전체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다”며 “또 기존 증권사들이 상장사 중심으로 투자를 진행한 것과는 달리 고위험 고수익이 가능한 초기ㆍ중기 단계 기업들을 포함하는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도 우리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성공적인 투자은행 설립을 위해서는 증권사 신설뿐만 아니라 전문 인력 확보와 자본 확충이 관건이다. 한국기술투자는 IB 전문인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전문인력이 본인 성과에 대해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게 하는 인센티브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자본 확충과 관련해 한국기술투자는 5000억원 규모 국제 바이아웃 펀드조성, 운용 자산 1조5000억원 달성을 2008년 목표로 세웠다. KTB네트워크는 외부 투자 없이 보유 자산 현금흐름을 활용해 필요한 자본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 포트폴리오 글로벌화

한국기술투자는 펀딩 글로벌화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총 3억달러 규모인 중동국부펀드 `KTIC-Jasper 아시아 걸프 호라이즌 펀드(KTIC-Jasper Asia Gulf Horizons Fund)` 운용사로 선정되었으며, 향후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여타 중동 국가 국부펀드를 비롯한 외국 펀드 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